▲ 부처님오신날(5월 17일)을 앞두고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이 개최됐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부처님오신날(5월 17일)을 맞아 연등회 시작을 알리는 봉축점등식이 23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봉축위원회 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의 총무원장 스님과 불교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가탑 모양의 전통등 점등식과 한반도 평화 기원 탑돌이로 진행됐다.

자승스님은 기원문에서 “광화문 광장은 우리 전통이 담긴 터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문화와 인간중심의 상징”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생명의 존엄과 인성 회복, 한반도 평화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내기 위해 마음의 불을 밝힌다”고 말했다.

점등식과 함께 종로, 청계천 등 서울 전역에 걸쳐 5만여 개의 가로연등도 설치했다.

▲ 봉축 점등식과 함께 한반도 평화 기원 탑돌이가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석가탑등(燈)’은 국보 제21호인 불국사삼층석탑(석가탑)을 전통등으로 만든 것이다. 석가탑은 불국사 다보탑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비례미가 뛰어나고 간결하면서도 장중해 한국석탑의 백미로 꼽히는 귀중한 문화재다.

석가탑등에 불을 밝히는 것은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과 석가탑이 해체 수리 중임을 알리고 원만 복원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변에 놓여진 동자, 동녀등은 국민의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석가탑은 원래 10.4m이나 석가탑등은 18m로 제작됐으며, 석가탑 사방에서 장엄하는 옛날의 동자동녀와 현대의 동자동녀 모습으로 한지로 제작됐다.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봉축행사는 광화문 점등에 이어 5월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동국대에서 연등행렬과 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어울림마당에서는 연희단과 율동단의 발표회와 관불, 연등법회가 진행된다. 행렬이 끝난 오후 9시 30분 종각사거리에서는 회향한마당이 진행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