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

 
(모스크바ㆍ도쿄=연합뉴스) 러시아 극동 쿠릴열도 부근에서 19일(현지시간) 최소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 지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6분(현지시간)께 쿠릴열도의 무인도인 우룹섬에서 북동쪽으로 258km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첫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약 10분 뒤 규모 5.7의 두번째 지진이 뒤따랐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투룹섬의 쿠릴스크시 지진관측소는 시내에서 진도 6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40~60초 동안 집안에 있던 물건들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길거리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당국은 그러나 특별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모든 공공시설은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도쿄를 비롯한 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 네무로시에서 진도 4, 이바라키(茨城)현에서 진도 2, 도쿄에서 진도 1 등이 계측됐다.

하지만 정확한 지진 규모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2, 일본 기상청은 7.0으로 발표했다. 진앙지에 대해서도 관련국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USGS는 진원을 북위 46.182도, 동경 150.796도 지점의 태평양 해저 122㎞로 추정했다. 이곳은 쿠릴열도 이투룹섬의 쿠릴스크시에서 250㎞,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시에서는 521㎞ 떨어져 있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진원을 북위 46.2도·동경 150.9도 지점의 해저 10㎞라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으로 일본 연안에서는 수위 변동이 있을지는 몰라도 쓰나미(지진해일) 발생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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