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6개월간… 23개국 참여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오천동 일원을 비롯해 순천만 등지에서 펼쳐진다. (사진출처: 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6개월 대장정 준비를 마쳤다.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오천동 일원을 비롯해 순천만 등지에서 펼쳐질 이번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184일) 우리나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순천(順天)’은 ‘하늘에 순종한다’는 뜻으로, 하늘이 선물한 천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명승 41호 순천만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객설 22.6㎢와 갈대군락지 5.4㎢, 120여 종의 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정원’이다.

해마다 235종이나 되는 철새들이 찾아와 쉬어가는 순천만은 지난 2006년 ‘람사르협약(전 세계적으로 파괴돼가는 습지 보호를 위해 만든 국제조약)’에 등록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상습 침수 구역이었던 논 지대가 ‘시민의 정원’으로 변모했다. 순천시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흙을 덮어 메우고 쌓아 올리며 약 111만 2000㎡ 면적의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국제정원박람회 장소는 순천만에서 도심 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 조성됐으며, 무분별한 도시 팽창으로부터 순천만을 보존하는 에코벨트(eco-belt) 구간이다.

주요 공식 행사로 개막식과 개장식, 폐막식이 진행되며, ‘국가의 날’과 ‘지자체의 날’ 기념행사도 열린다. 또 세계정원(11개), 테마정원(11개), 참여정원(61개), 수목원, 순천만 등에서 정원의 모든 것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체험으로는 국제습지센터, 한방체험관, 실내정원, 에코지오온실, 어린이놀이정원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국제정원박람회 주제 공연을 비롯해 지역 단체 예술 공연, 나라별 전통 공연, 초청 공연 등도 펼쳐진다.

이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는 한국, 프랑스, 중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태국 등 23개국의 83개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순천만과 연계해 생태관광 시스템을 완성하고 조경, 화훼, 한방, 뷰티산업 등 신 성장 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가능하게 해 순천시를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구입한 시민권은 발권일로부터 오는 10월 20까지 순천만,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자연휴양림 등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관광지를 무료입장 할 수 있다. 선암사와 송광사는 박람회기간에 50% 입장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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