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4.19민주혁명 국민 문화제’ 개최

▲ 53년 전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목숨을 불살랐던 민주 혁명을 기념하는 국민문화제가 3일간 펼쳐진다. 사진은 4.19혁명 당시 모습 (사진제공: 강북구)

“전 국민 참여 문화 축제로 거듭날 것”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국 각처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뜨거웠던 혁명의 불꽃이 오는 18일 다시 타오른다.

4.19혁명은 1960년 3월 15일 대통령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저지른 불법, 부정선거에 항의해 4월 19일을 절정으로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일으킨 반정부ㆍ반독재 혁명이다.

4.19혁명 제53주년을 기념해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주최로 18~20일까지 3일간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국립4.19민주묘지 정의의 불꽃광장 및 강북구 일원에서 ‘4.19민주혁명 국민문화제’가 열린다.

‘피어나라, 4.19! 타올라라, 통일의 불꽃이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국민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4.19혁명을 단순한 기념행사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문화제로 승화시켜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4.19 민주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강북구는 이번 국민문화제를 위해 지난 1월 4.19 관련 단체와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유인학 전 국회의원,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영화감독 이장호, 탤런트 최불암, 산악인 엄홍길 등 분야별 명망가들이 참여한 ‘4.19민주혁명 국민문화제 위원회(위원장 이기택)’를 출범하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국민문화제 기간에 국립4.19민주묘지와 강북구청사거리~광산사거리 일대에서는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ㆍ교육ㆍ참여ㆍ전시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참여행사로는 태극기 퍼포먼스, 태극기 그리기 등 태극기를 주제로 한 ‘태극기 아트페스티벌(18일)’ ‘1960년대 거리재현 퍼레이드(18일)’ ‘대학생 4.19혁명 달리기(18일)’가 열린다.
또 ‘4.19 정신계승을 위한 헌혈 릴레이(18일)’와 전국에서 초청된 419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하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래킹(20일)’이 개최된다.

교육행사로는 ‘4.19 학술토론회(19일)’ ‘4.19 전국학생미술대회(20일)가 열린다.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국민문화제 메인행사인 ‘4.19 국민문화제 전야제(18일)’에서는 4.19 통일 염원 개막 선언식, 희생 영령을 위한 진혼무 공연 등 공식행사와 함께 안치환, 자유, 이승환, 크라잉넛 등 초청 가수들의 추모와 화합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국립4.9민주묘지에서는 ‘4.19 희생영령 추모 소귀골 음악회(19일)’ ‘4.19혁명 기록영상물 상영 및 사진전’ ‘4.19묘지 담장 불 밝히기’도 열린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일주일 동안 축제를 하며 전 세계인이 모이는 데 반해 헌법 전문에도 명시된 4.19혁명은 기념식 외엔 별다른 행사 없이 국민의 기억 속에 잊혀 왔다”며 “국립4.19민주묘지가 자리한 강북구에서 이번 국민문화제를 통해 4.19혁명을 재조명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다시 살아 숨 쉬며 미래로 나아가 통일을 준비하는 4.19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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