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봉사단 박철효 사무총장 인터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전략적 요충지인 대한민국에 전 세계인과 함께하는 유엔(UN) 평화타운을 건립한다면, 남북통일을 넘어 진정한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유엔 평화봉사단’ 박철효 사무총장은 통일에 다가서기 위해선 남북한 공동으로 유엔 평화타운 건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 사무총장은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운운할 수 있는 곳이 한반도”라면서 “비무장지대(DMZ)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이곳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정부 주도로 세워진 (사)유엔봉사단의 임원으로 활동했으나, 시민과 더욱 가깝게 다가서는 유엔이 되기 위해 지난 1999년 봉사단을 설립했다.

봉사단은 유엔과의 동반자 관계 규정에 따라 유엔과 관계를 맺고 각종 홍보와 활동을 하는 NGO단체다. 창립 이후 자원봉사, 의료봉사, 사랑의 집짓기운동, 소년소녀 가장돕기, 동티모르 등 난민돕기, 의약지원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박 사무총장은 남북통일과 관련해 “통일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남북 간 사상과 경제 등의 격차가 매우 크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선 통일을 한다고 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일단 남북 간 자유왕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성공단처럼 평양, 신의주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사무총장은 특히 남북한 공동으로 DMZ에 평화지대를 형성한다면, 통일을 이루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엔의 눈과 입이 될 수 있는 유엔 방송국, 유엔 평화병원, 세계 자원봉사 단체를 하나로 교육하는 세계 NGO본부, 유엔 대학 등이 들어서는 유엔 평화타운을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박 사무총장은 “DMZ에 전 세계 관광객이 올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여기에서 얻는 관광수입을 통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 평화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박 사무총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현재 평화통일을 넘어 세계평화까지 염원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유엔 평화타운을 통해 세계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달라지고, 정치 종교 인종 문화로 반목을 거듭하는 지구촌의 갈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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