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물류포럼 김영윤 회장 인터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물류를 통해 남북을 하나로 만드는 꿈을 꿉니다. 물류로 남북을 하나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죠.”

남북이 분단된 현실 속에서 통일에 대한 방안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중 남북교역을 통해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펴는 사단법인 남북물류포럼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영윤 회장은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게 교역”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육로가 열리면 남북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물품과 함께 사람이 오고갈 수도 있다”면서 “개성과 평양, 나진선봉, 신의주에도 길이 뚫리면 통일의 반을 이루는 셈”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무엇보다 국민적 통일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매월 1회 진행하는 조찬간담회, 그리고 학술회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과 물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외 물류현장을 방문하는 남북경협·물류 아카데미도 눈길을 끈다. 물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답사해 관련 정보를 얻고 남북관계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김 회장은 올해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북한, 통일, 남북 경협 등 분야별 맞춤식 강의를 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함으로써 국민적 통일 여론을 확산하는 이른바 ‘통일 북한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국민적인 통일운동의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통일을 정치하는 사람이나 정권 연장의 전유물로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민간단체의 활동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바라기 전에 우리의 사고가 변해야 한다. 서로 화합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을 하기 전부터 그러한 연습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야 한다”면서 “서로 대화하고 인정함으로써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다른 조건을 달지 말고) 먼저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물류를 통해 통일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매일 다지고 있다.

“인체에 피가 잘 흘러야 건강한 육체가 되듯 남북 간에 원활한 물류를 뒷받침해야 남북경협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남북경협은 궁극적으로 남북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통일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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