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경영연구소 손기원 대표 인터뷰

▲ 지혜경영연구소 손기원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명상‧진리학습 병행, 욕심 사라지는 강력한 도구
‘집중력→신명→창조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힐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힐링이 대세다. 모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힐링캠프’의 이름에서도 힐링의 열풍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전통인 명상을 생활화함으로써 자신과 타인을 힐링하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하도록 하는 일을 하는 이가 있어 찾아가 봤다.

그는 지혜경영연구소의 손기원(51) 대표다. 손 대표는 현재 기업체 임직원과 교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힐링 캠프를 운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화를 잘 참지 못하는 회계사였다.

손 대표는 “열도 잘 받고 화도 잘 내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했다”며 “하지만 명상을 하면서 화가 다스려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모든 게 힘들다”면서 “몸도 마음도 관계도 최소한 한두 가지씩 상처를 안고 있다”며 힐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조상들의 지혜 속에 치유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그 후 회계사의 길을 접고 한국사상과 유학 등을 공부하면서 현재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손 대표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핵심 원천은 한국인이 유사 이래 명상과 진리학습의 전통을 이어온 데 있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명상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덕의 리더’가 되며 ‘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명상법, 집중(集中)과 신명(神命)과 창조(創造)가 어우러진 명상법이 유사 이래 있었다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인의 명상은 삶의 모든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일념 집중하니 ‘집중력’으로 연결되고, 마음이 밝아지니 ‘신명’으로 이어지며, 하늘같은 마음이 되니 저절로 ‘창조성’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힐링’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되며, 사람다운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즉, 홍익인간을 실천하게 되어 개인적인 성취와 사회 공헌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단군신화 이후로부터 계산해도 정통 명상법은 약 5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인은 명상과 더불어 학습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는데, 유불도(儒彿道)를 주로 한 진리의 학습이라고 손 대표는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은 예부터 종교성이 깊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는 “한국 사람은 진리학습과 명상을 함으로써 하늘이 하고 신이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실제로 퇴계 선생은 경(敬)을 하는 목적이 천인합일(天人合一), 즉 사람이 하늘이 되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유불도 이전 단군신화부터가 진리의 핵심적인 내용을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그는 “종교를 설명한 분들 중 제일 와 닿게 설명하는 분은 간디”라며 “모든 종교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가지와 같다. 결국은 그게 진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홍익인간 사상이 기독교에선 사랑, 불교에선 자비, 유교에선 인(仁)으로 통하듯이 종교마다 표현만 다를 뿐 그 뿌리는 같다는 게 손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또 한국인의 명상과 진리학습 전통의 지혜가 작금의 한류 열풍은 물론, 집중력과 신명, 창조력 등의 분야에서 우리 민족이 두각을 나타나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 명상실에서 지혜경영연구소가 주최한 교사 힐링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지혜경영연구소)

스트레스 근원 ‘욕심’ 없애는 지혜인 명상

손 대표가 한국인의 5천 년 명상과 진리학습 전통의 토대 위에 서구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 ‘지혜인 명상’ 프로그램이다.

‘지혜인’은 지식인에 대응하는 말로 ‘나도 행복하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주는 사람’ ‘일상생활에서 자기 수양을 잘하고 셀프 힐링 능력을 가진 사람’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마음의 구조는 두 가지다. 욕심이 본심을 막고 있는 ‘보통 사람의 마음’과 욕심이 없어 본심이 밝은 마음인 ‘지혜인의 마음’이다.

보통 사람 마음의 경우 욕심이 본심을 막고 있어 산만하고 불안하며 우울해 화를 잘 내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조화를 이루지 못해 제한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똑같은 환경인데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사람은 안 받는다. 이는 외부의 스트레스를 주는 쪽의 문제가 아닌 받는 쪽 마음의 문제”라며 “마음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욕심 부분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지혜인 명상’은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욕심을 없애주는 방법인 셈이다.

손 대표는 “지혜인의 명상은 ‘보통 사람의 마음’을 ‘지혜인의 마음’으로 바꿔주는 강력한 도구”라며 “진리학습과 명상을 병행하는 동안 욕심이 제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혜인 명상의 방법은 다양하다. 명상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손 대표는 말한다.

그는 “매일 명상을 생활화하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명상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시작하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 명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1일 1생(一日一生) 명상’ 방법이다. 잠들기 전 하루를 마감하면서 이제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하면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명상하고, 하루를 시작하게 될 때도 새로운 생명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명상을 하는 것이다.

손 대표는 “1일 1생 명상을 100일 정도 지속하면 틀림없이 스트레스 해소, 심신건강, 집중력, 창조력, 성과향상, 성적향상 등 명상의 6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교장선생님 힐링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지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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