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디플러스 전병식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종이접기가 일본의 ‘오리가미(origami)’라는 이름으로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보고 심히 유감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유디플러스’의 전병식 대표.

그는 2011년 6월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전통문화 종이접기를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며 세계화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가지고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미 2002년 처음, 종이접기와 이를 접목한 디자인색종이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두 차례 시장에 첫 선을 보였고 당시 종이접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종이접기 작가 ‘신구후미야끼’와 공동투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종이접기콘텐츠 기획 및 동영상제작, 디자인색종이에 대한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사업시작 1년여 만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업 실패 이후 그는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는 등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재기를 꿈꿨다. 그는 그 과정속에서 종이접기 분야가 대한민국 전통문화유산임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전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국내외 종이접기 및 종이완구 창작자들과 함께 종이접기컨벤션을 통한 교류를 지속해왔고 인쇄업과 관련된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했기 때문에 종이접기가 포기할 수 없는 필연적인 창업 콘텐츠였을 터였다.

그는 새로운 창업 결심 후 종이접기와 디자인색종이로 대한민국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으며 효과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폭발적인 사용자 환경이 조성된 페이스북에 종이접기용 디자인 색종이 샘플 모델 등을 노출시키게 됐다. 반응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 한인기업가의 ‘한지로 만든 한복 색종이’ 주문을 통해 가장 먼저 나타났다.

이후 유디플러스의 제품은 작년 10월 개최된 ‘세계한상대회’와 ‘G-Fair 대한민국중소기업제품전’에 참가해 선보이게 됐으며 두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기업, 오픈마켓 등의 큰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폴 등 해외업체가 제품에 흥미를 가지고 컨택을 해오면서 제품패키지 구성에 박차를 가하게 됐고 다양한 판로를 통해 대한민국 수출전선에 합류하여 외화벌이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창업과 실패의 과정 속에 자신과 가족이 겪은 아픔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두드려보고 알아 볼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시장 환경을 파악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성공 창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울시 산하기관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산하 하이서울창업스쿨의 교육과정 제품기술벤처 20기를 수료했고,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서울신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창업 후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 교육 등의 혜택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그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창업자의 창업아이템 검증과 성공창업을 이룰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창업으로 성공할 수는 없지만 부지런히 알아보고 문을 두드리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고 전했다.

유디플러스의 첫 제품, 한복색종이시리즈에는 모든 제품의 ‘종이접는 방법’이 함께 제공된다. 종이접기 동영상콘텐츠도 곧 만나볼 수 있으며, 선물용 종이접기킷트 상품과 홍보 판촉용 제품도 개발‧출시 중에 있다.

전 대표는 “종이접기는 영유아 등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창의력‧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예방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종이접기 문화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잡는 것 외에도 유디플러스의 우수한 제품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종이접기를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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