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긍정 평가 1순위
부정 평가, 인사 부분이 발목
대구‧경북도 부정 평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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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반면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천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가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부정 평가는 66.8%, 긍정 평가는 30.2%를 각각 기록했다. 모름은 3.0%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성별과 연령,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 성향 응답자는 긍정 평가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69.0%, 여성 64.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남성 28.3%, 여성 32.0%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41.7%의 지지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50대(32.2%),  40대(22.7%), 만 18∼20세(23.3%), 30대(21.4%) 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30대(75.8%), 40대(74.9%), 만 18∼20대(73.4%), 50대(66.8%), 60세 이상(53.6%)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36.0% vs 부정 57.0%), 대전‧세종‧충청‧강원(긍정 35.1% vs 부정 62.5%), 부산‧울산‧경남(긍정 34.4% vs 부정 64.2%), 서울(긍정 29.5% vs 부정 67.3%), 경기‧인천(긍정 27.5% vs 부정 69.6%), 광주‧전라‧제주(긍정 22.0% vs 부정 75.7%) 등의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하지만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높게 나온 것은 해결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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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67.4%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보수층에서도 52.5%를 기록해 부정 평가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30.1%, 보수층 46.3% 등 지지층 내 상당수가 부정 평가를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4.8%)과 중도층(70.0%), 진보층(89.4%)은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3.6%, 중도층 26.3%, 진보층 9.5%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외교‧안보가 35.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결단‧추진력(20.2%), 국민 소통(14.1%), 공약 실천(10.6%), 인사(8.6%) 등의 순이었다. 기타는 10.0%, 모름은 0.7%로 조사됐다.

남성은 외교안보(28.5%), 결단추진력(28.0%), 국민 소통(18.6%), 공약 실천(12.2%), 인사(5.7%)였다. 여성은 외교안보(28.2%), 결단추진력(21.8%), 국민 소통(20.7%), 공약 실천(14.3%), 인사(7.3%)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만18∼20대(25.6%)와 30대(35.7%)는 결단추진력을, 40대(30.8%)는 국민 소통, 50대(37.9%)와 60세 이상(34.7%)은 외교안보를 지지 이유로 선정했다. 지역별로 서울(30.4%)과 광주전라제주(20.8%), 대구경북(30.4%)은 결단추진력을, 경기인천(34.9%)은 외교안보, 대전세종충청강원(27.1%)과 부산울산경남(27.0%)은 국민 소통을 1순위로 꼽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35.8%), 국민 소통(20.2%), 외교‧안보(14.1%), 결단‧추진력(10.6%), 공약실천(8.6%) 등의 순이었다. 기타는 10.0%, 모름은 0.7%다.

남성은 인사(38.7%), 국민 소통(22.0%), 외교안보(11.5%), 결단추진력(9.4%), 공약 실천(7.9%)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인사(32.9%), 국민 소통(18.4%), 외교안보(16.6%), 결단추진력(11.9%), 공약 실천(9.4%)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령층에서 인사를 부정 평가의 1순위로 꼽았고, 특히 중장년층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만 18∼20대(25.8%), 30대(27.1%), 40대(36.7%), 50대(36.5%), 60세 이상(44.8%)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인사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대구‧경북은 45.4%, 서울(40.3%), 대전‧세종‧충청‧강원(38.9%), 부산‧울산‧경남(36.6%), 광주‧전라‧제주(34.3%), 경기‧인천(29.0%)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3%,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사 문제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 구조인 2030과 60대의 연합이 무너진 게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과정에서 2030의 이탈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TK지역도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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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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