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대위, 부정 평가 2배 이상
국힘 지지층은 ‘합당하다’ 우세
49.4%가 내홍 원인으로 尹 지목
전문가 “결국 여론이 정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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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결정에 따른 여론조사.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 등 새 비대위 구성에 대해 국민 54.3%가 합당하지 않다고 답한 여론조사가 1일 나왔다. 또 계속되는 국민의힘 내홍의 원인으로는 약 절반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가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 구성 결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합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54.3%를 기록했다. ‘합당하다’는 25.4%로 부정적 평가가 2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합당하지 않다’는 응답이 61.1%, ‘합당하다’ 25.9%를 기록했다. 여성은 ‘합당하지 않다’ 47.6%, ‘합당하다’ 24.9%로 나왔다.

연령별 결과에서는 만18세에서 20대는 ‘합당하지 않다’ 53.0%, 합당하다 22.5%, 30대는 ‘합당하지 않다’ 51.7%, ‘합당하다’ 25.0%를 기록했다. 40대는 ‘합당하지 않다’ 62.8%, ‘합당하다’ 18.5%, 50대는 ‘합당하지 않다’ 58.2%, ‘합당하다’ 27.2%, 60세 이상도 ‘합당하지 않다’ 48.7%, ‘합당하다’ 30.4%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인 서울은 ‘합당하지 않다’ 52.7%, ‘합당하다’ 25.8%, 경기·인천은 ‘합당하지 않다’ 55.3%, 합당하다 26.6%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강원은 ‘합당하지 않다’ 51.9%, 합당하다 30.9%, 광주·전라·제주는 ‘합당하지 않다’ 52.0%, 합당하다 21.0%로 나왔다. 대구·경북은 ‘합당하지 않다’ 46.3%, 합당하다 29.0%, 부산·울산·경남은 ‘합당하지 않다’ 63.4%, 합당하다 18.5%의 결과를 보였다.

다만 정당지지도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7.9%가 ‘합당하다’고 응답했으며, ‘합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34.3%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합당하지 않다’가 69.9%, ‘합당하다’가 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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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 원인 제공자에 대한 여론조사.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같은 조사에서 ‘계속되는 국민의힘 내홍의 원인 제공자’를 질문한 결과 국민의 49.4%가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5%, 권성동 원내대표가 17.1%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 결과에서는 만 18세에서 20대는 윤 대통령 52.0%, 이 전 대표 18.4%, 권 원내대표 12.9%, 30대는 윤 대통령 49.2%, 이 전 대표 23.1%, 권 원내대표 16.1% 순이었다. 40대는 윤 대통령 59.7%, 권 원내대표 19.2%, 이 전 대표 13.4%를 기록했다. 50대는 윤 대통령 48.5%, 이 전 대표 26.8%, 권 원내대표 17.7%, 60세 이상은 윤 대통령 42.5%, 이 전 대표 27.4%, 권 원내대표 18.4%로 조사됐다.

지역별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을 모두 1순위로 지목했다. 대전·세종·충청·강원과 부산·울산·경남은 2순위로 권 원내대표를 , 서울, 경기·인천, 광주·전라·제주, 대구·경북은 이 전 대표가 2순위로 나타났다. 서울은 윤 대통령 53.5%, 이 전 대표 22.0%, 권 원내대표 15.3%, 경기·인천은 윤 대통령 52.9%, 이 전 대표 24.1%, 권 원내대표 14.3% 순이었다. 대전·세종·충청·강원은 윤 대통령 47.3%, 권 원내대표 21.4%, 이 전 대표 19.0%, 광주·전라·제주는 윤 대통령 46.8%, 이 전 대표 25.2%, 권 원내대표 14.4%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은 윤 대통령 44.5%, 이 전 대표 28.5%, 권 원내대표 15.7%, 부산·울산·경남은 윤 대통령 44.2%, 권 원내대표 24.4%, 이 전 대표 17.3%의 결과를 보였다.

다만 정당지지도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 전 대표에게 더 많은 원인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전 대표 43.8%, 윤 대통령 26.9%, 권 원내대표 18.5%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결국 여론이 정확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내홍의 원인이 맞다고 주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분열은 결국 당 내부의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권을 쥐기 위해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평론가는 “내후년에 총선이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 지도부를 친윤 사람으로 정리하기 위해 당 내부에서 이 전 대표를 밀어내고 윤 대통령 라인 중심으로 당을 만들려는 시도”라며 “결국 궁극적인 책임은 윤 대통령이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얘기가 당연히 맞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홍은) 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당을 지금 지휘하고 있다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2.3%,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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