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16

법무부, 대검검사급 인사 단행

文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서울동부지검장에 임관혁 임명

노정연, 여성 첫 고검장 승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첫 검찰 간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엔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문재인정부에서 반부패부장을 하던 신성식 광주고검 검사(27기)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보임(10명) 및 전보(23명) 인사를 27일자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사 시절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았던 보직이자,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엔 신 고검 검사가 승진했다. 신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당시 형사8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엔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간다. 예세민(28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춘천지검장으로 이동한다.

대검 형사부장엔 황병주(29기) 서울고검 검사(해외불법재산환수 합종조사단 단장)가 임명됐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엔 김선화(30기)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과학수사부장엔 정진우(29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승진했다. 김선화 차장검사는 30기 중에선 처음으로 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또 여성으로서 6번째로 검사장에 오르는 명예도 차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는 송경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봉수 2차장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왼쪽). ⓒ천지일보 DB

‘보복수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할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관혁(29기) 광주고검 검사가 승진 보임한다. 임 검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참여한 바 있다. 심우정(26기) 현 서울동부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월성 원전’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장엔 이진동(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발탁됐다. 노정환(26기) 대전지검장은 울산지검장을 맡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두봉 인천지검 검사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한다. 노정연 창원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간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고검장이 됐다.

최경규 의정부지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이주형(25기) 울산지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발탁됐다.

이밖에도 배용원(27기) 울북부지검장이 청주지검장으로, 박종근(28기) 제주지검장이 부산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검찰청 (출처: 연합뉴스)
대검찰청 (출처: 연합뉴스)

법무연수원 원장에는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이 임명됐다. 여 고검장은 문재인정부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문재인정부와 가깝다는 평가를 듣던 신성식(27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이에 따라 신 차장검사는 자신이 모시던 이성윤(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다시 한번 함께 됐다. 신 차장검사는 이 연구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휘하에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후 대검 반부패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

이밖에도 고경순(28기) 춘천지검장, 이종근(28기) 대구고검 차장검사,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김양수(29기) 부산고검 차장검사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21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을 4명에서 9명으로 5명 더 늘리는 법무부 조직개편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좌천용’자리를 대거 늘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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