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토레스(TORRES).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2.6.13
쌍용자동차 토레스(TORRES).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2.6.13

신차 출시·수장 교체 등 변화

부진 요인인 ‘신차 부재’ 해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의 돌풍으로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실적이 부진했던 르쌍쉐(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차, 한국GM(쉐보레))가 다시 한번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인 독일 2사(메르세데스 벤츠, BMW)에 밀렸던 르쌍쉐는 신차 출시와 수장 교체 등 변화를 꾀어 하반기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GM의 올해 1~5월 누적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5만 542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업체별로 보면 쌍용차가 2만 3592대, 르노코리아가 1만 8715대, 한국GM 1만 3118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르쌍쉐와 경쟁 중인 벤츠와 BMW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총 6만 4455대로 르쌍쉐보다 9030대 앞섰다. 이 기간 벤츠는 3만 3352대, BMW는 3만 1103대를 판매했다. 특히 벤츠와 BMW는 국내 판매량에서 현대차와 기아에 뒤를 이어 3·4위를 차지했다.

그간 르쌍쉐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 온 것은 신차의 부재다. 이에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부진 요인을 없애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토레스는 첫날 계약대수가 1만 2000대를 돌입하며 쌍용차 역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각을 진행 중인 쌍용차 입장에서는 토레스의 흥행이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와 대형 SUV 렉스턴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형 SUV인 토레스는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차량으로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2022년 XM3 주행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21.9.13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 ⓒ천지일보DB

올해 초 사명을 변경한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또한 중국 최대 민영 완성차 회사인 지리자동차가 지분 34.02%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XM3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XM3는 현재 르노코리아의 국내외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쉐보레 더 넥스트 이쿼녹스. (제공: 한국GM) ⓒ천지일보 2022.6.3
쉐보레 더 넥스트 이쿼녹스. (제공: 한국GM) ⓒ천지일보 2022.6.3

한국GM도 로베르토 렘펠 사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등 수장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3일 신형 이쿼녹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도장·프레스·차체·조립 공장 등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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