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caption

인력 전환배치·신차 개발 등 다각면서 총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이른바 ‘르쌍쉐’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각면에서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쌍쉐는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업체별 영업손실액은 한국GM 3760억원, 르노코리아 80억 6000여만원, 쌍용차 261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적자 폭이 늘었지만,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적자 폭을 줄였다.

이들은 올해도 여전히 어려운 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르쌍쉐는 총 12만 3362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12만 5985대)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04년(12만 21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18년 만에 최저치다.

이 같은 감소세는 장기화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으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심화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쌍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차 및 신형 SUV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인력 배치를 전환,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부평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안에 합의했다. 현재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는 말리부와 트랙스는 단종될 예정으로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50만대 생산이 목표다.

아울러 올해 초 초대형 SUV 타호를 출시했으며, 전기차 볼트 EV·EUV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한국GM은 2025년까지 국내에 총 10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3월 사명을 변경한 르노코리아는 올해 소형 SUV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1월 르노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인 길리홀딩그룹의 친환경 차량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개발(R&D) 및 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합작 모델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차로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형 SUV J100 양산에 들어가 출시할 계획이다. 무쏘의 후속 모델로 알려진 J100은 정통 SUV 이미지에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코란도와 대형 SUV인 렉스턴 사이에 위치한 중형 SUV다. 판매가는 3000만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며, 쌍용차는 J100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