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1동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도봉1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1동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도봉1동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1

양자대결 7곳 중 5곳 보수 ‘승’

줄곧 진보당선 지역서도 ‘전환’

진보, 경남 박빙 속 과반 지켜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17곳 중 8곳에서 승리하면서 ‘진보교육감 대세론’을 뒤엎었다.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는 진보성향 후보들이 17개 시·도 중 9곳에서 승리했지만 2014년 13곳과 2018년 14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보수의 약진이 이뤄졌다.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그간 이어졌던 ‘진보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다.

보수성향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경기·부산·대구·대전·경북·강원·충북·제주 등 8개 지역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진보성향의 후보들은 서울·세종·울산·광주·충남·전북·전남·인천·경남 등 9개 지역을 차지하면서 과반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2일 오전 10시 현재 99.98%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서울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38.1%를 득표해 2010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보수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표가 많았으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자리를 내줬다는 분석이다.

이어 경기지역은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줄곧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던 지역이었으나 경기 임태희 후보가 54.8%를 득표하면서 그 흐름을 끊었다. 지난 선거와 같은 ‘리턴 매치’로 관심이 쏠렸던 제주지역도 김광수 후보가 57.5%의 득표율로 재선 후 다시 출마한 이석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 지역에선 현직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면서 신경호 후보가 29.5%의 득표율로 승기를 잡았다.

대전에서는 중도·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설동호 후보가 41.5%를 득표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대구 강은희 후보(61.6%), 부산 하윤수 후보(50.8%) 충북 윤건영 후보(56.0%), 경북 임종식 후보(49.8%) 등 지역에서도 모두 보수성향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됐다.

진보·보수 단일후보 양자대결이 펼쳐진 7곳에서는 울산·경남만 진보성향 후보가 뽑혔을 뿐 나머지는 모두 보수성향 후보가 승기를 굳혔다. 특히 경남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초박빙 대결이 펼쳐졌다. 현직 프리미엄을 받는 진보성향 박종훈 후보가 보수 김상권 후보와 0.4%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며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나머지 지역 중 광주에서는 이정선 후보(34.9%), 울산은 노옥희 후보(55.0%), 세종은 최교진 후보(30.8%), 충남은 김지철 후보(33.8%), 전북은 서거석 후보(43.5%), 전남은 김대중 후보(45.1%) 등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성향 후보들은 경남에서 신승을 거두면서 가까스로 과반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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