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1

민주 김병관 크게 따돌려

‘새정치’외치며 정치권 돌풍

대권과는 거리두기 된 행보

차기 대권 도전 발판 마련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세번째 금배지를 달았다. 여의도 복귀를 앞둔 안 후보는 이를 발판 삼아 차기 당권 도전은 물론 차기 대권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날 큰 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64.0% 득표율로 예측돼 김 후보(36.0%)를 크게 따돌렸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보수 텃밭을 사수한 셈이다. 선거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낙승을 예고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8일 성남 분당갑에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성남 판교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 ‘안랩’ 창업자로서 지역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분당갑에는 안랩을 비롯한 벤처기업과 정보통신(IT) 기업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는 점에서 IT 전문가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안 후보의 이력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이 된 셈이다.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대권의 꿈을 접었던 안 후보의 차기 재도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새정치’를 외치며 정치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안 후보는 대권의 문을 두드렸으나 쉽지 않았다. 그는 2012년 제18대 대선 후보직 사퇴, 2017년 제19대 대선 패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 2021년 4.7 서울시장 선거 후보 단일화 패배 등을 이어갔고 당시 국민의당 대표일 때 국민의힘과 합당에서도 잡음이 일어 계속 ‘번복’ 논란이 이어졌다.

다만 지금 시기는 다른 형국이다. 안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차기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양새였다. 허나 이번 여의도 복귀로 안 후보의 당권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당장 지방선거 후 당내 권력 지형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안 후보의 역할과 입장이 주목된다.

지난 4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입당한 안 후보의 경우 당내 세력이 미약하다는 점도 극복 과제다. 이에 내년 6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는 의정활동과 함께 본격 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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