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전 한국교회 이단사역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분열돼 곧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자들을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교인이 급감한 기성교회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신천지는 지난 2년간 무려 4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급성장했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악재 속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당당히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코너기획으로 연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천지 빌립지파 김미정(가명)씨

저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신천지에 온 후 저는 참 진리를 깨닫게해준 신천지는 나의 삶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 제가 4년 전 신천지 신앙을 시작할 때에는, 신천지 말씀을 듣는 용기를 내는 것조차 마음은 물론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는 제 배경이 기독교 집안이었다는 것이 가장 컸지요. 친가와 외가에 50년 목회를 하신 할아버지와 장로, 선교사, 복음성가 가수까지 온 양가 친척이 저에게는 넘을 수 없는 견고한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신앙을 선택하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신천지를 조심해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괴담처럼 무수히 듣고 자랐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직접 알아보고 결정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신천지의 진리의 말씀을 들었고, 저는 참 신앙을 길을 걷게 됐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오해 없이 편견 없이 직접 확인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저는 딸들을 시집보내고 하루하루 회의감과 우울감 속에 살던 친정어머니부터 이 말씀을 간절히 전하고 싶었습니다. 휴신앙인이셨던 엄마께서는 젊은 시절의 전부를 교회 봉사로 보낸 분이셨습니다. 저는 제가 신천지의 말씀을 친정어머니에게 소개하면, 부모자식 간의 연을 끊자고 하시며 저를 다그치실 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더욱 깊이 있게 말씀을 배우면서 확인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에 간절한 기도와 수업의 진도가 쌓이면서 어머니는 ‘이 말씀이 맞다’ 고백했습니다. 

이로써 이 가정의 축복의 통로가 돼 엄마를 전도하고 우리 각자가 빛이 되어 10만 수료식에 엄마와 제가 함께 참석했던 벅찬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감동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이 계신 아버지께서는 늘 의아해하시고 ‘네 엄마가 매일 같이 저렇게만 웃었으면 좋겠다’ ‘저러다 말까 봐 겁나’라고 우스개 말씀도 하시곤 했습니다. 엄마 한 분이 온화해졌을 뿐인데 온 가족이 화목 해지는 것을 엄마 스스로 느끼셨을까요? 어머니와 함께 저는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당당하게 신천지 말씀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과 선입견으로 이 한 말씀 한 말씀 소개하는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세상이 시끄러웠고 거짓 뉴스와 와전된 소문 그 중심에 신천지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따가운 손가락질과 눈길을 이겨낼 만큼 신천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여동생과 아버지는 밤낮 잠을 못 이루곤 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틈틈이 시간 내 성경대로 전하는 곳이 맞는지, 이치에 맞는 가르침인지 확인하게 됐습니다. 모두가 신천지 신앙을 용기 내 고백하고 당당하게 가족에게 인정받아 신앙하는 중입니다. 결국 신천지에서 배운 말씀을 통해 저희 가정은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됐습니다.

정리=강수경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