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언팩(Unpack)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언팩(Unpack)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개최… 76개 기업 동참

경제계 ERT 출범… ‘청년 채용 릴레이’ 등 챌린지 제안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 나서야… 경제계 확산 필요”

정의선 “신기업가정신, 기업과 사회 생존 해결책”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경제단체 등이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기업의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통해 이런 실천 다짐을 전 경제계로 확산 시킨다는 목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고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겠다’는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와 이종태 퍼시스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언팩(Unpack)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언팩(Unpack) 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이날 선포식에서 최태원 회장은 ERT 언팩(Unpack) 강연을 통해 ‘신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계속 변하고 있고, 국민들은 기업에 새로운 역할을 원하고 있다”면서 “변해야 하는 원칙은 알지만 어떻게 변해야 할까 하는 고민 끝에 대한상의는 지난 1년간 국민, 전문가, 회원기업들과 소통하고 연구해 왔고, 그 결과물이 신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공급망 재편, 사회 양극화,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관련된 각종 사회적 문제 등을 전부 정부에만 맡겨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직접 이것을 나의 과제로 생각하고 해결에 동참하겠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실제로 무엇인가 작은 실천들을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영된 오프닝 영상 ‘왜 신기업가정신인가’에서는 ‘기업을 향한 달라진 국민들의 시선’을 소개했다. 시민들은 “지금 기업은 꼰대문화, 환경문제, 기업갑질, 보여주기 등의 느낌”이라며 “시대변화에 따라 환경에 나서는 기업, 실천하는 기업,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 그것이 지금의 스탠다드”라며 “개별기업이 혼자 하긴 어렵지만 여럿이 힘을 모아 실천에 옮긴다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도 “오늘 선포식을 통해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신기업가정신이 뿌리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 역할을 사회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 정신이야 말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책임경영 메시지에 기반해 환경·사람·사회를 위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가정신은 시대에 따라 그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바램 역시 매우 커졌다”며 “이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불굴의 도전을 지속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도 젊은 기업의 변화상을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생태계 구축을 통해 소비자 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이날 경제계가 출범시킨 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언급된 ‘공동 챌린지’ 예시에는 임직원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하는 ‘눈치가 없네’, 하루 동안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Zero 플라스틱 데이, 북유럽식 플로깅을 벤치마킹한 ‘줍줍’, 다회용 용기로 포장시 할인해 주는 ‘용기내 챌린지’ 등의 과제를 경제계 전반으로 공동 실천한다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

개별기업의 실천과제로 현대차는 H-온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사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의 이런 실천 과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측정’을 통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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