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monkeypox)에 감염된 환자의 손. (출처: WHO, 나이지리아 보건당국, 유로뉴스)
원숭이두창(monkeypox)에 감염된 환자의 손. (출처: WHO, 나이지리아 보건당국, 유로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최근 유럽과 북미 등에서 번지고 있는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국내 발생에 대비,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사람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2주~4주간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회복된다.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발표했다.

전파는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되며 그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최근 이례적 유행의 원인에 대한 세계적 정보가 없으며,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로(통상 6~13일, 최장 21일) 국내 유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방에서는 두창 백신이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의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아픈 동물의 서식지 및 물건과의 접촉을 자제. 감염된 환자 격리 및 환자 보호시 개인보호구 착용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지난 2016년에 완료했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발생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한편 국내발생에 대비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국외 발생 상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2.5.22
원숭이두창 국외 발생 상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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