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분기별 1만명 선정해 검출

접종계획·시기 결정에 도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방역당국이 이달부터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항체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역사회의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및 유행 위험 평가를 위해 대규모 항체조사를 5월부터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항체 양성률 조사는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 1만명(만 5세 이상 소아·청소년 포함)씩 조사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자는 통계적 표본추출에 의해 선정되며, 우편을 통한 자발적 동의에 의해 참여하게 된다. 선정된 대상자는 지역사회 의료기관 방문 또는 조사원의 가정방문에 의해 채혈이 진행되며, 항체검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항체검사는 채혈된 혈청으로부터 코로나19 특이 항체(N·S 항체)를 검출해 감염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N은 감염 후 항체 검출을, S는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의 모든 항체 검출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미확인 자연감염 비율 규모 ▲항체가 유지 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예방접종의 계획이나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항체가 조사가 국내에선 국토가 좁고 인구 이동이 많아서 동향 파악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정책결정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에 당국은 “타당한 면이 있다”며 “표본검출을 확보해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은 “본 조사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의 신종 변이바이러스 출현 및 유행에 대한 방역 대책 및 예방접종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에게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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