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례식 첫날인 12일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범 삼성가(家)와 LG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1960년대부터 식품, 화학, 전자, 건설 등 삼성·LG그룹에서 두루 활약한 ‘산업화 1세대’ ‘산업화 역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인연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범 삼성가 인사들뿐 아니라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범 LG가 인사들도 조문했다.
이날 향년 92세로 별세한 구 회장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고인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을 비롯해 구미현 씨,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조문객을 맞았다.
재계에서는 가장 먼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범 삼성가 인사들이 조문했다. 이숙희 여사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이고 이재현 회장의 고모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 2시 36분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았다. 홍 전 관장과 이 사장은 이 회장이 도착하고 10분 후쯤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40여분간 유가족과 대화를 나눈 뒤 빈소에서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 전 관장은 “너무 훌륭한 분이었다”고 말하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오후 2시 공식 조문 시작 후 ‘범 LG가’에서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구본능 회장은 고인의 형인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구광모 회장과 구자은 회장도 오후 4시 40분께 빈소를 찾았다. 구광모 회장은 20분간 빈소에 머문 뒤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집안의 큰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구광모 회장에게 작은할아버지가 된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등도 오후 5시 5분께 빈소를 찾았다. 뒤이어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빈소에 근조기와 조화를 함께 보내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