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GS25. (각 사 제공)
CU와 GS25. (각 사 제공)

CU 1분기 영업익 379억원

GS25, 작년보다 7.8% 감소

양사 매출 차이 600억원대

향후 ‘퀵커머스시장’에 집중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1분기 편의점 CU의 실적이 GS25를 제치면서 갈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간보다 12.7% 증가한 1조 692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동기간 75% 늘어난 379억원, 당기순이익은 63.5% 신장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동인구 증가 및 차별화 상품 운영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일반상품 매출이 신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올해 전략 카테고리로 선정된 ‘상온·냉장 가정간편식(HMR)’ 부문에서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 BGF리테일의 설명이다.

특히 알뜰 장보기 확산에 따른 초저가 상품(득템 시리즈 등) 전략 및 할인 프로모션, 신규 콜라보 상품 및 서비스 확대, 적극적인 영업 전개 및 마케팅 제휴, 시즌별 차별화 마케팅 히트(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분기 음료 등 일상회복 관련 소비와 주류 등 확진자 폭증에 따른 내식 소비가 혼재하고 리오프닝을 향한 과도기적 소비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등교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리오프닝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2분기에 우호적 영업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업계 1위의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공고히 할 수 있었고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점 개점을 이어가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됐다”며 “최근 업계 최초로 배달, 픽업, 택배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포켓CU을 리빌딩 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연계성을 높여 점포의 매출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 CU를 앞지른 GS25는 올해 1분기에는 뒤로 밀려났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1분기 매출액은 1조 7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7.8% 감소했다.

카테고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음용식품(음료·와인 등)과 가공식품(면류, 쿠키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정부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기존점 신장률도 점점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고 판촉비 증가, O4O(GS PAY, THE POP, WINE25+ 등) 서비스 개발을 위한 수수료 증가, 기타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맞춰 기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활성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선 기본에 철저한 점포 만들기를 통해 점포 방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성수기 조기 대응 활동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독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O4O(반값택배, 픽업, WINE25+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GS홈쇼핑을 흡수한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 등을 영위하는 통합법인 GS리테일로 출범했으나 업계는 아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GS25의 올해 연간 점포 수 순증 목표는 약 800점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CU와 GS25의 매출액 차이는 600억원대다. 각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매출액 차이는 작년(1700억원 규모)과 비교해 700억원 이하로 줄었다.

양사는 향후 퀵커머스에 집중하는 추세다. GS리테일은 이달 중으로 ‘요마트’를 재출시하며 오는 7월에 ‘우리동네GS’ 앱을 선보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포켓CU’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존 요기요·네이버 등 플랫폼 제휴를 통해 제공되던 배달·픽업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4월에는 ‘섹타나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피오더’ 앱에 입점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