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가 한미 정부의 공동 목표라면서 윤석열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AP통신과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국민의 친밀한 우정에 뿌리를 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한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조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전 정부와도 공유한 목표였고, 현 정부와도 공유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또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 목표의 진전과 촉진 방법을 놓고는 “한국의 새 정부와 계속 논의하기 위해 전화로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일 내 방한을 포함한 대면이든 기회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할 예정이며 21일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방한과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구체적인 시간적 틀을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우리는 상당 기간 경고해 왔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중에 알려왔다”면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언급하고 “우리는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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