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DB
경찰.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지난 한 주간 발생한 강력범죄를 모아봤다.

◆“멧돼지로 착각”… 택시 기사 총살한 70대 구속

북한산 인근 도로에서 소변을 보던 택시 기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70대 엽사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전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이날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인 북한산공원 입구 부근에 차를 세워둔 채 소변을 보고 있던 70대 택시 기사를 멧돼지로 착각하고 엽총 3발을 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손목과 복부 등에 관통상을 입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0시 52분께 끝내 숨졌다.

A씨는 은평구청으로부터 총기 사용 허가권을 받은 전문 엽사다. 경찰은 피의자가 총기 사용 조건을 준수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담뱃불로 지지고 돈 빼앗은 조폭 구속… 필로폰 투약까지

20대 남성 3명을 모텔에 감금한 채 담뱃불로 지지고 금품을 빼앗은 뒤 강제로 필로폰 투약까지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50대인 A씨는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B씨 등 20대 남성 3명을 알몸상태로 감금한 채 B씨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현금 47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신고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지자체 아이돌보미, 8개월 아기 학대 의혹

지방자치단체 소속 아이돌보미가 생후 8개월 아기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아이돌보미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28일 경찰에 접수됐다.

A씨를 고소한 아기의 부모는 학대 정황이 담긴 가정용 실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내던지거나 마구 굴리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광주 동구에 간접 고용돼 보육 분야 복지사업에 종사한다. 그를 직접 고용한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는 아기의 부모로부터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아이돌보미를 교체했다.

A씨는 현재 아이돌봄지원센터 내 모든 활동에서 배제됐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와 합동 조사를 열어 정확한 사건 내용을 파악할 방침이다.

◆청소년 쉼터 머물던 중학생 유인해 간음·불법촬영

30대 여성이 청소년 쉼터에 머물던 중학생을 유인해 3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포와 인천지역에서 10대 중학생 B군을 여러 차례 간음하거나 불법 촬영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과외선생과 제자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군을 청소년 쉼터 밖으로 유인한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B군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 20여장이 나왔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군에게 “부모에게 친권을 포기해달라고 말해라” “돈을 가져와라” “거짓말을 하고 부모와 떨어져라” “학교 다닐 필요 없다. 자퇴해라” 등의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마트서 강도질 시도한 20대, 한 시간 만에 붙잡혀

마트에서 강도 행각을 시도하고 다른 지역으로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 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A(2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27일 오후 8시 15분께 전남 무안군 한 마트에서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으려다가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 종업원이 저항하고 다른 손님이 마트 안으로 들어오자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인상착의와 차량 정보를 확보한 뒤 인접 경찰서에 공조 및 긴급 배치 요청을 했다.

이후 주요 나들목을 지키던 목포경찰서 역전파출소 경찰관들이 범행 장소와 30㎞ 이상 떨어진 목포의 한 시장 인근에서 A씨의 차를 발견하고 추격해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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