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황상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초대 내각의 홍보수석에 최종적으로 황상무(57) 전 KBS 앵커가 낙점될 전망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초대 홍보수석으로 다양한 인물을 추천받아 검토하며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과 황상무 전 KBS 앵커로 후보군을 압축시켰다. 하지만 최종적인 무게 추는 황 전 앵커에게 기운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 거론되던 이강덕 후보자 선임이 무산되면서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실장과 황상무 전 앵커로 후보군이 좁혀졌다”며 “이후 언론에서는 최 실장이 후보자로 대두됐지만 내부에서는 황 전 앵커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강덕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을 홍보수석 후보로 추천받았다”며 “황 전 앵커는 선거 때도 계속 당선인을 도왔고 특별한 부정적인 이슈도 없어 당선인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황 앵커의 확정에 무게를 실었다. 

이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의 최종선택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황 전 앵커로 기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선 당시 황 전 앵커는 윤 당선인의 일명 ‘TV토론회 코치’로 불렸다.

강원도 평창 출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신문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신문학 석사를 졸업한 후 1991년 KBS 18기 기자로 입사했다. 사회부·통일부·정치부·법조팀 기자, KBS 뉴스9 주말 앵커, KBS 뉴스광장 앵커, 뉴욕특파원 등을 거쳤다.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4월 13일까지는 김민정 전 아나운서와 KBS 뉴스9의 평일 앵커를 맡다가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실시된 인사개편에서 사회부장직과 뉴스 앵커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그는 하차 당일 마지막 뉴스9 클로징에서 “말의 생명력을 믿고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 미래로의 전진을 위해 많은 말을 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혹시라도 제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이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발언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KBS보도본부 라디오뉴스제작팀에서 라디오뉴스를 제작하다 2020년 11월 균형을 잃은 공영방송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고 사직했다.

언론계를 떠나 2020년 더존비앤에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가 2021년 윤석열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이후 선대위에서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 언론전략기획단장 등을 맡으며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대통령선거 후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강원도 도지사 후보로 단수추천됐다. 하지만 경선에서 배제된 김진태 전 의원이 단식농성 등 이의를 제기하며 경선을 치른 결과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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