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했다. 또 윤 당선인은 합동참모본부를 서울 관악구 남태령에 위치한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쪽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와 인수위도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부터 용산에서 근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의 모습. ⓒ천지일보 2022.3.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했다. 또 윤 당선인은 합동참모본부를 서울 관악구 남태령에 위치한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쪽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와 인수위도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을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윤 당선인이 취임 당일부터 용산에서 근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의 모습. ⓒ천지일보 2022.3.22

1차 인선 때 5수석 조직발표
이후 과학기술 추가 가능성

2실·6수석·1비서관으로 구성

용산집무실 1차 150명 입성

2~3개월후 나머지 인원합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직제개편과 인선의 밑그림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전망이 엇갈렸던 과학교육수석은 신설 확정으로 가닥이 잡혔고 내정자도 압축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 조직 구성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알려진 2실(대통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비서관(인사)에서 과학교육수석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존 인사수석 역할은 “인사기획관이 하게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 역시 기획관이 아니 비서관급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조직은 2실, 6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과학교육), 1비서관으로 조직 뼈대가 완성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3실(대통령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으로 구성돼 있었다.

규모는 기존 정부보다 30%가량 축소될 전망이다. 그는 “역대 정권의 대통령실(청와대) 인원은 450~500명이었지만 150명가량 줄어 300명 정도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을 찾아 윤 당선인에게 과학교육수석 신설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자신의 제안에 대해 윤 당선인이 ‘생각해보겠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3시간에 걸쳐 당선인에게 과학교육수석의 필요성에 대해 1,2차 보고를 했다”며 “2차 보고 때 안 위원장이 ‘과학교육수석이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당선인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차주에 1차 인선발표 전망 

인선발표는 용산집무실 준비 일정에 따라 5수석과 과학교육수석이 분리돼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대통령 용산집무실에) 1차로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150명밖에 안돼 먼저 발표하는 5수석, 1비서관과 관련 인원 정도만 들어갈 것”이라며 “2~3개월 후 용산집무실에 공간이 마련되면 나머지 수석과 인원까지 다 들어가면서 (추가 인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난 후 1차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1차로 꾸려질 150여명의 실무진 중 120명은 관료로 채우고 국회에서 입성하는 인원은 30명가량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교육수석 후보에는 안철수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추천 후보가 내각에 이어 대통령실 인선에서도 배제되면서 ‘공동정부 균열’이라는 우려가 또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윤 당선인이 ‘공동정부’라는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학교육수석은 신설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물망에 올랐고 이외에 정무수석에는 부산 3선의 이진복 전 의원,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홍보수석은 황상무 전 KBS 앵커 낙점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사수석은 폐지하는 대신 직급을 낮춰 ‘인사기획관’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후보자로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확정됐고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 있던 정책실장 자리는 없애고 일부 기능을 향후 출범시킬 민관합동위원회에 넘길 전망이다.

◆시민사회수석실 대폭 강화

한편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독주에 대해 비판하며 “대통령실에 시민사회수석실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수석실을 대폭 강화해서 각계 각층의 시민과 소통을 늘리고 이 같은 정쟁 사안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삼겠다는 복안이다.

장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이렇게 입법 전행을 하는 가운데서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에게 좀 더 설득하고 설명하는 그런 부서가 필요하지 않느냐 생각해 시민사회수석실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른 분야는 상당히 슬림화되지만 시민사회수석실은 대폭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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