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대항마로 민주당 이낙연 등 주목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한 가운데 이에 대항할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한 상태이지만, 이 전 대표와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전략공천 후보군에 오를 인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서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현재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연임을 공략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방선거의 요충지로도 분류되는 서울시의 시장선거에서 오 시장을 대항할 인물로 민주당에서는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뿐 아니라 후보군에 올랐던 정치 거물급 인물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겨룰만큼 당내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정세균 이사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의 새로운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이 전략공천 후보에 포함되게 된다면 기존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선언한 상태라 전략공천 후보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또한 송영길 전 대표 등 기존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가능성도 남아있어 뚜렷한 그림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민주당 내 전략공천 방침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보겠다”면서도 “내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