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의 첫 정식 공판이 13일 열린다. 공판준비기일 곽 전 의원이 검찰의 고소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이 의심된다”며 혐의를 부인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오전 10시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지난해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액 약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경법상알선수재·특가법상 뇌물)를 받는다.
앞서 공판준비기일이 두 차례 열렸으나 정식 공판은 이날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이번 공판에서 증거조사 일정을 논의하고 오는 20일로 예정된 2회 공판에서 증인 신문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열어 증거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곽 전 의원은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기일에도 법정에 나와 혐의를 부인한다는 취지로 직접 발언했다. 그는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를 언급하며 “검찰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두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의 혐의 속 일부 내용이 실제 공소장에는 빠지게 됐고, 빠진 부분이 뇌물 및 알선수재 구성요건의 핵심인 대가성과 관련된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재판은 매주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