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백신 3차 접종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된 가운데 전남 무안군이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방문접종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2.3.24
전남 무안군이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방문접종팀을 운영하고 있다.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2.3.24

“재유행 가능성, 효과 떨어질 수도”

폐기량 감축 위해 “시기 조정 고려”

“자가격리 단축, 찬반양론 있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올 가을·겨울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백신물량 해소를 위해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차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233만 2889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올해 들어 폐기된 백신은 64만 1368회분이다. 폐기되는 백신이 증가한 것은 이날 0시 기준 86.7%라는 높은 접종률(2차접종)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백신 접종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 가능성도 있고, 또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시금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또는 추가적인 활용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은 약 1억 4548만회분으로 백신 활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단장은 “변이라고 하더라도 백신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차이가 크다”며 “(백신이)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의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도 여전히 출현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고, 또 변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다”며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또 반영해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남는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자는 의견에 대해 “다른 나라와의 정책에 관한 부분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 등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 등으로 하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일상회복을 추진하기 위한 이러한 움직임 속에 다시 확산세가 커질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단장은 “일부 국가에서 격리기간을 단축한 사례가 있고, 의료대응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의료기관의 종사자들 즉 BCP(지속업무계획) 차원에서 격리기간을 조금 특수하게 줄인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확진자 격리기간을 오히려 단축한 국가들의 예를 본다면 대부분이 바이러스 생존력의 가능성보다 사회기능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찬반양론 쪽이 모두 의견들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1급 감염병 하향 등 이런 조치의 완화 등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어떻게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들이 전문가분들과 함께 마련되면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