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은혜 대변인 ⓒ천지일보 2022.4.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은혜 대변인 ⓒ천지일보 2022.4.5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대변인은(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브리핑이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본인의 신상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출마에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드리겠다”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이 후보이던 시절부터 그의 공보업무와 대변인 업무를 전담해 왔다. 경기도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지방선거의 완벽한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기도에 연고를 둔 김은혜 의원이 유승민 의원의 대안으로 다시 부상했다. 또한 ‘대장동 저격수’로 활동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대선 국면에서는 투표일 직전까지도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 공개했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 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며 당선인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는 등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다.

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유승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2일 경기도 만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37.6%, 김 대표 36.0%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 차이를 보였다.

3일 조원C&I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지난 1∼2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주민 8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은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은혜 대변인 15.1%, 심재철 전 의원 5.8% 순이었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김동연 대표가 후보로 적합하다는 답변이 24.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6.0%, 민주당 염태영 전 수원시장(15.7%), 민주당 조정식 의원(4.5%)이 뒤를 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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