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회동 3일만
이번 주 첫만남 실무 시작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2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단 구성을 완료했다. 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마친 지 3일 만이다. 이에 따라 근시일 내에 양당의 합당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양당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철근 당대표실 정무실장, 노용호 당 총무국장으로 합당 실무 협상단 구성을 마쳤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사무총장, 유주상 사무부총장, 노진웅 조직국장을 실무 협상단에 포함했다. 당초 협상단에는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사무총장이 최종 명단에 올랐다.
앞서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30여분 간 회동을 가진 뒤 실무 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합당에 대해 전체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양당 3인씩 실무 협상단을 구성해 실무 협상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양당 실무 협상단은 이번 주 중 첫 만남을 가지고 합당을 위한 실무에 들어간다. 합당 시한을 별도로 정해두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전까지는 합당해야 한다는데 양당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부채 해소와 고용 승계와 같은 합당에 필요한 주요 현안들을 실무 논의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의 회동 당일 “통합 공천관리위원회가 지선 공천을 심사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공천 신청자들도 4월 9일로 예상되는 공직후보자역량강화평가(PPAT)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지방선거 공천에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무 협상단에 이름을 올린 홍 부총장은 경기 김포 출신으로, 경기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정무실장은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노 총무국장은 강원도당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미래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최 사무총장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유 부총장은 법무법인 해냄 대표변호사로,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관련 법률 업무 전반의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노 조직국장은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당 핵심 실무진이다. 국민의당 창당 이전엔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서 당직자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