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흡연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곳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8.31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흡연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곳 앞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2019년 기준 흡연 폐해 및 경제적 부담 연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19년 한 해 동안 직접 흡연으로 인해 5만 8000여명이 사망했고,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 1913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4일 서울대학교가 정부 연구용역으로 수행한 ‘흡연 폐해 연구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2019년 직접 흡연기준 추정 사망자 수를 산출한 결과 총 5만 8036명(남 5만 942명, 여 7094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사망자(30세 이상)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인 기여사망률은 남자는 32.3%로 여자 5.3%에 비해 6배가량 높았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도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남자 1.7배, 여자는 1.8배 높았다. 같은 조건 과거 흡연자일 경우에는 남자 1.1배, 여자는 1.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 흡연 같은 해 기준 총 12조 1913억원이 추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 4조 6192억원, 의료이용 및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의 간접비로 7조 5721억원이었다.

질병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통계청 자료를 연계한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또 가족 중 흡연자에 기반한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향후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으로 개인과 사회의 시간·자본의 가치 및 잠재적인 손실까지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관련 기관 간 협력 및 민간전문가를 통한 연구 활성화로 국가금연정책의 강력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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