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고위험군 권고, 완치자 미권고

5~11세 접종예약 24일부터

12∼17세 3차, 3개월뒤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는 31일부터 만 5~11세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이 시행된다. 또 만 12~17세 연령층 중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청소년 대상으로 3차 접종이 오늘(14일)부터 허용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기초접종(5~11세) 및 3차접종(12~17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에 대해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전문가 자문회의,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5~11세의 기초접종과 12~17세의 3차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만 5~11세 소아의 접종 대상은 완치자의 경우 고위험군은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는 접종이 미권고된다.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1/3 수준(30㎍→10㎍)으로 제조됐다.

접종간격은 백신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1차접종 후 8주(56일) 간격으로 2차접종이 시행된다. 다만 의학적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3주(21일) 범위 내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방법은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예약 후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약 1200개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민간 SNS를 통한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접종은 오는 3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접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5~11세의 발생률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중증·사망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5~11세 누적 발생현황.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천지일보 2022.3.14
5~11세 누적 발생현황.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천지일보 2022.3.14

5~11세 인구의 경우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은 2만 2162명으로, 청장년층(18~59세)에 비해 1.8배 높다. 누적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20명과 4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의 70%, 사망자의 50%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은 감염예방효과 90.7%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안전성에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16~25세와 유사했다. 또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으며, 3일 이내 증상이 소실됐다.

◆만 12~17세 3차접종 계획

만 12~17세 연령층 중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청소년은 이날부터 3차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 등에 근거해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권고했다. 그 외 일반 청소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안내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된 경우에는 성인과 동일하게 3차접종이 미권고된다. 2차와 3차접종 간 간격은 일반 청소년의 경우 3개월(90일) 이후, 면역저하자의 경우 2개월(60일) 이후로 권고됐다.

접종방법은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일을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12~17세 연령층 확진자는 증가 추세여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2~17세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은 1만 7526명으로, 청장년층(18~59세)에 비해 1.4배 높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는 26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의 92.3%, 사망자의 100%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CDC의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동안 16~17세 연령층에서 3차접종까지 마친 경우 2차접종자에 비해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가 47%p(34%→8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의 경우도 16~17세 연령층의 3차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96%)이 발열, 두통, 구토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5~11세 누적 발생현황.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천지일보 2022.3.14
5~11세 누적 발생현황.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천지일보 20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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