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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집중도ㆍ생산성 향상, 스트레스 감소
정부, 2015년 전체 근로자 30%까지 확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내 기업 내 ‘스마트워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KT삼성전자 등 IT 업체를 중심으로 ‘스마트워크’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주거지 인근이나 교통요지에 회사가 마련한 센터나 집에서 IT 기기를 이용해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은 사무실까지 출근할 필요 없이 이메일 보고와 화상전화 회의 등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KT는 지난해 9월 분당 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 1호를 개소하며 스마트워크 제도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후 KT는 서초 센터를 비롯 광화문 동작 관악 고양 평촌 부천 목동 등 총 10개 센터를 개소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30개소 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KT는 지난 4월부터 직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스마트워킹을 시행했으며 이에 따른 임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스마트워킹 근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사무실근무 대비 업무집중도 및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할 때를 기준 100%로 했을 때 스마트워크 근무자의 집중도와 생산성은 각각 115.7%, 115.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재택원격근무제’ 본격 시행을 위해 서울과 분당에 ‘스마트워크 센터’를 개소하고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재택원격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원격근무제’ 지원자를 모집했고, 5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내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센터에는 직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화상 회의 시스템과 회의실,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 전무는 “재택원격근무제 도입이 과거 ‘시간공간 중심’의 근무 방식에서 ‘성과 중심’의 새로운 근무 문화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스마트워크를 통한 업무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영업관리부문 직원들에게 태블릿PC인 ‘아이패드2’를 지급하고 스마트 경영을 본격화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손목시계 브랜드인 (주)로만손은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위해 모바일오피스 업무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로만손은 U-오피스 환경을 구현해 해외에서 바이어와 상담 중에도 모바일로 전산프로그램을 연결, 재고구매현황확인오더 등을 즉시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스마트워크 확산을 위해 2015년까지 전체 근로자의 30%가 스마트워크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어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차관은 ‘스마트앤클라우드 2011’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민간 기업이 스마트워크를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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