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출처: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캡처)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출처: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전 당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현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인한 화재 이후 자포리자 원전 현장의 방사능 수치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당국은 직원들이 자포리자 원전 1호기 격납고에 다른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화재가 필수 장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기구도 방사능 수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핵 학회는 최근의 방사능 수치가 자연방사선 수준 내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며 동의했다.

규제 당국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핵연료 냉각 능력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능력이 타격을 입을 시에는 1986년 체르노빌 세계 최악의 원전 참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보다 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인구 28만명의 흑해 핵심 항구인 남부 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 현지 관리들도 이 도시의 정부 청사를 러시아군이 장악했다고 확인했다.

아조프 해의 또 다른 전략적 항구인 마리우폴의 외곽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당국은 이번 전투로 도시의 전기, 난방, 수도 시설과 전화 서비스가 마비됐다고 전했다. 도시로의 식량 배달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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