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서 한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서부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창문 밖을 내다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서 한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서부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창문 밖을 내다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주 만에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명에 달했다고 유엔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UNHCR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 인구의 4% 이상이 이주했다. 2020년 말 세계은행 집계 기준 우크라이나의 총 인구는 약 4400만명이다.

UNHCR은 최대 400만명이 결국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그마저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트위터에 “단 7일 만에 난민 100만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주변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올렸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2011년 내전이 발발한 시리아는 현재 난민이 가장 많은 나라다. 그러나 2013년 초 시리아에서 난민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음에도 100만명이 시리아를 떠나는 데는 최소 3개월이 걸렸다.

샤비아 만투 UNHCR 대변인은 “이런 추세라면 우크라이나는 금세기 최대의 난민을 양산한 나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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