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기자협회) ⓒ천지일보 2022.2.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기자협회) ⓒ천지일보 2022.2.25

민주당 ‘통합의 정치’ 강조

국힘 “與 ‘반일 감정’ 선동”

국당 “대한민국 지금 위기”

정의당 “위안부 대책 마련”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제20대 대선을 8일 앞둔 가운데 여야가 3.1절을 맞아 함께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며 같은 듯 다른 4가지 색깔의 메시지를 냈다. 다만 메시지의 의미에 따라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 주요 정당 지도부는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를 주제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흔들려는 세력에 맞서 평화와 민주주의 시대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외쳤다. 박광온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정치교체, 통합의 정치를 통해 온 국민이 함께 잘 살고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권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 계속해서 ‘통합의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3.1절을 맞아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구태의 반일 감정 선동이나 정략적 이용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위해 뜻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마다 철 지난 반일 감정을 들고나와 선동을 일삼으며 정치에 이용했다”며 “그 덕에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라는 숭고한 뜻은 퇴색되고, 일본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에선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라며 “대한민국이 과학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영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103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압제에 굴하지 않고 태극기를 높이 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3.1운동의 정신과 기세로 우리는 산업화를 이루고 독재를 물리치며 민주화를 이뤄냈으며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오현주 선대본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3.1운동은 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파리강화조약 체결에 따른 국제적 독립운동의 한 축이었다”며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올해는 특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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