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혼신의 질주’ 보여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은메달 쾌거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혼신의 질주를 선보이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ｍ 계주 결승에서 4분 3초 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4분 3초 4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네덜란드가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가운데 한국은 중국, 캐나다는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표팀은 레이스 중반까지 3위와 4위를 오르내리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전력 질주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아랑이 인코스를 노려 중국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 질주로 캐나다까지 제쳤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의 에이스 쉬자너 스휠팅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아쉽게 잡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5번째 메달(금메달 1개·은메달 3개·동메달 1개)을 확보했다.

쇼트트랙에선 남자 1500m 황대헌의 금메달, 여자 1000m 최민정의 은메달에 이어 3번째 메달이다.

여자 1000m 은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주 종목인 1500m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여자 대표팀의 쾌거에 문재인 대통령도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은빛 질주’를 펼친 대표팀을 맞춤형 축전으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 전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치와 평창에 이은 대한민국 여자 계주 3연속 메달의 쾌거다.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량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큰 기쁨을 선물해 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