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해체 후 첫 김종인과 소통… 설 인사차 안부전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화해 새해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김 전 위원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김 전 위원장이 제주에 머물고 있어 직접 만나지 못하고 전화를 해 안부를 물은 것이다.

윤 후보가 지난달 5일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하며 김 전 위원장과 갈라선 뒤 두 사람이 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와 결별한 뒤에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한 여야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통화가 향후 두 사람의 관계 설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이 여전히 ‘장외 스피커’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15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김 전 위원장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방송에 출현해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한 번 만나 뵈었다”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