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신천지가 전한 계시록, “우리 목사님, 세미나 들었을까”」는 6일만에 조회수 4만뷰를 넘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송 영상에는 댓글도 5천여개나 달렸다. ⓒ천지일보 2022.1.31
지난 26일 방송된 「신천지가 전한 계시록, “우리 목사님, 세미나 들었을까”」는 6일만에 조회수 4만뷰를 넘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송 영상에는 댓글도 5천여개나 달렸다. ⓒ천지일보 2022.1.31

교인수 급감하는 기성 개신교 현실에 비탄

신천지 급성장 비결 ‘우월한 말씀’으로 결론

“이구동성 ‘기독교 썩었다’ ‘장사치 됐다’ 말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 기성교단 르네상스가 끝물로, 밑으로 치닫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 기독교 복음 전파는 위기에 봉착했다는 쓴소리가 실제 기독교계를 향해 나왔고, 기독교 지도자들의 안일한 목회 활동을 자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심각성이 매우 엄중함을 알리는 경고라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지난해 10월 요한계시록 전장 온라인 세미나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시작한 ‘천국 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가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한국 기독교계에 일침을 가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기자들이 최근 한국 교계 상황을 언급하며 현실을 신랄하게 진단하는 내용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신천지가 전한 계시록, “우리 목사님, 세미나 들었을까”’는 6일 만에 조회수 4만뷰를 넘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송 영상에는 댓글도 5000여개나 달렸다.

‘기자들의 눈’은 현재 구독자 3만 2500여명을 보유한 채널로 현직 스카이데일리 김양훈 기자와 조동욱 기자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가지고 팩트와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는 소위 ‘끝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시록 하나님 사역 급속하게 시작”

이 방송에서 진행을 맡은 조 기자는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밝히며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와 관련해 “이 계시록 실상에 나타난 그 하나님의 사역이 급속하게 시작됐다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함께 고민하고 이와 같은 사실이 그런지 살펴봐야 하는데 지금 살펴보지 못하고 있다”며 화두를 던졌다.

한국 기성교단에서 신앙을 시작한 교인 입장이기도 하다고 밝힌 김 기자는 한국교회의 교인들의 수가 급감하는 데 반해 신천지예수교회 신도가 코로나19 국면에도 오히려 2년사이 4만여명이 증가했다는 점을 알리고, 개신교 매체들을 인용해 그 이유를 분석했다.

김 기자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요한계시록 해석과 종말론 교육에 너무 소극적이며 요한계시록에 대한 언급 자체가 금기시 되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궁금증을 가진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관련 콘텐츠를 찾다가 끝내 신천지로 가게 됐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K기독교 신문사 기사를 인용해 “전체 맥락은 기독교의 위기감, 목회자들은 계시록을 아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교계 인사의 따르면 현장 목회자 700여명이 신천지 계시록 세미나 말씀 교류라는 명분으로 참석했다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교회의 실상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며 일부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비밀리에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며 “신천지예수교회 또한 교계 목회자들과 교류함에 있어 목회자들이 섬기는 교회 등 활동의 제약이 있을까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는 계시록 세미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목회자들과 MOU체결 등 공개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의 목이 곧아… 답답한 마음”

이에 조 기자는 자신이 직접 일부 목회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 “계시록의 실상도 이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대의 변화라고 얘기할 수가 있다. 실제 그런지 연구하는 자세가 지금 상당히 필요한 시대”라고 확언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답답해 보일 때도 있다”며 “그만큼 목회자들의 목이 곧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천지의 우월적 말씀이 이 시대에 그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때문에 좀 부흥한다고 비춰지는 게, 저도 좀 느끼는 감정이다. 기성교회는 완전히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소망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는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를 다룬 개신교 매체의 보도문을 인용해 “최종 집계 750만이라는 페이지뷰, 유튜브 같은 경우 1인이 10번 들어와도 한 번뿐이 조회수가 안 되니까, 엄청난 숫자인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미국부터 아프리카 교회 목사들이 신천지 말씀을 배우겠다고 하는 등 말씀의 효과가 엄청나 교계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후폭풍은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얼마나 더 많은 목회자 혹은 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신천지 교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라는 말도 나왔다”며 “종합해보면 기독교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고백으로도 들린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천지가 전하는 말씀 앞에 교계의 전전긍긍의 분위기가 확실히 감지된다”며 “기성교회도 이제는 하나님 앞에 좀 솔직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사람들, 기성교회서 속았다고 한다”

그는 또 인천의 한 교회 관계자와의 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신천지 유튜브 말씀 계시록 세미나를 듣고 성경의 최종 종착지는 계시록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꼼꼼히 음미해본 후 ‘잘 모르는 설교였다’는 결론을 내렸고, 신천지 계시록 세미나 말씀을 듣고 속이 시원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방송 말미에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해 “기자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해 믿었고 존경했던 분들에게 오히려 지적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게 돼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기성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 속았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구동성 기독교가 썩었다고 장사치들이 그득한 곳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면 정말 문제가 있지 않는가”라며 “목이 곧은 목회자들, 기독교 어르신들 더 영혼의 화인을 맞으려고 하는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자성할 것은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기자는 “기자가 불신하는 마음도 되돌려 놓고, 떠나가는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바란다. 그렇게 되면 적극 기존교회의 메시지를 알리고 응원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기자는 방송 말미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구원은 남의 것이 아니라 오직 내 것”이라며 “저 같은 자가 어떻게 이런 말을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하나님이 현직 기자를 만드셨고, 하시라고 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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