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약 지지층 청년·노인 공략… 가상전자·장년수당 공약 발표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 지지층인 청년과 노인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

20일 정치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가상자산 관련 공약과 노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2030 세대와 6070 세대 공략에 나섰다.

그는 전날 서울 강남구 두나무 사옥에서 가상자산 법제화와 가상화폐 공개(ICO) 허용 검토를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업을 제도적으로 인정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객관적 상장 기준을 마련하고 공시제도를 투명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거래 행위를 감시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보호 규정을 마련하겠다. 먼저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률부터 조속히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ICO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혁신적인 가상자산의 발행과 투자자 보호, 중소벤치기업의 새로운 투자유치 방식으로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상자산시장을 부정해서 없어지는 거라면 부정할 수도 있고 금지할 수도 있지만 실재하는 시장을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고 기회만 잃게 된다”며 “자칫 잘못하면 구한말 서구문물을 거부하던 쇄국정책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하며 노년층의 표심 자극에 나섰다.

이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초연금 부부 감액 규정 폐지 ▲60대 초반 ‘장년수당’ 지급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2→4개 확대 ▲어르신 요양 돌봄 국가책임제 ▲임기 내 노인 일자리 140만개 확대 ▲근로소득 따른 국민연금 감액 축소 및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납부 연기 ▲경로당 냉난방비 등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어르신들께서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희생과 노력에 정당한 대가로 보답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공동체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이대녀(20대 여자)과 이대남(20대 남성) 공략 행보도 보이고 있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주자, 젠더 이슈 등을 다루는 진보 성향 매체 ‘닷페이스’에 출연하고,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아킴을 포함한 여러 안무가와 간담회를 하는 등 여성 표심 사기에 힘쓰고 있다.

또 남성 표심을 위해서는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전면 시행 ▲신병 교육 시설 전면 개선 ▲군 급식체계 개선 ▲군 복무 취득학점 확대 ▲전자책(E-Book) 포인트 지급 등을 포함한 병사 복지 정책 5대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