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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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만 “매주 모인다”

“거의 모이지 못한다” 61%

한국교회 소모임 절반 멈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의 소모임 활동도 과거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절반 이상이 모임을 중단했으며 모임이 유지되더라도 참석 인원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1년 6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사역변화 정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을 100%로 가정했을 때 소모임 활동률은 2020년 11월과 6월 각각 25%와 20%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소모임 활동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소모임 변화’를 질문한 결과 ‘매주 모인다’는 응답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42%에서 코로나19 이후 9%로 크게 줄었다.

반면 ‘거의 모이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61%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로 한국교회 절반 이상이 현장 소모임 활동을 멈춘 것을 의미한다.

소모임 참석 인원도 크게 줄었다. ‘참석인원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5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소모임 활동자는 비활동자보다 신앙생활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그룹 간, 한 주 동안의 신앙생활을 비교했을 때 ‘온라인 상에서 예배·설교 등 기독교 콘텐츠를 봤다’는 응답이 소모임 활동자는 74%, 비활동자는 5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성경공부·제자훈련 했다’는 비율이 각각 25%와 6%, QT나눔을 한 비율이 24%와 5%로 신앙 지표 모든 항목에서 소모임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2~4배가량 높았다.

소모임 활동은 개인 신앙뿐 아니라 교회 생활, 가정 신앙 등으로까지 신앙생활 패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 동안 가족 간 신앙 교류를 한 비율이 소모임 활동자가 62%, 비활동자가 34%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교회 예배를 소중히 여김’ ‘교인들을 통해 신앙생활에 자극과 도움을 받음’ ‘교회의 도움으로 성장함’ 등 모두 소모임 활동자가 비활동자에 비해 높은 긍정률을 보였다.

소모임 참석 여부는 전도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정했는지에 대해 소모임 활동자가 34%, 비활동자가 14%로 나타났다. 또 전도대상자를 교회로 초대한 비율도 활동자 50%, 비활동자 26%로 소모임 활동자가 더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전도 대상자를 최종적으로 교회에 초대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기준 소모임 활동자가 17%, 비활동자 4%로 활동자가 비활동자 대비 무려 4배가 넘게 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회들의 소모임 방식은 73%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현장모임 재개 시 선호하는 모임 방식으로는 ‘현장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되 현장모임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비율이 42%로 가장 많았다.

‘현장 소모임만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20%, ‘현장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되 온라인 모임을 중심으로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16%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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