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투약을 개시한 가운데 국내 첫 투약 환자 9명이 증상 호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5일 “개인별 차이는 있으나, 투약 전 대비 다소간의 증상 호전 추세를 보이는 환자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난 14일 전국 총 9명에게 처음 처방됐다. 지역별로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2명, 대전 1명으로 전원 재택치료자다. 이 중 가장 먼저 약을 받은 환자는 대전의 한 7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13일 기침 등 증상 발현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1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자로 확정됐다. 이후 관리 의료기관인 대전 동구의 대전한국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고 의료진은 환자에게 경구용 치료제 투약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건강상태, 기저질환 등을 문진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조회한 결과, 팍스로비드와 병용이 금지돈 의약품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팍스로비드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하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다돈’, 항통풍제 ‘콜키신’, 항암제 ‘아팔루타이드’ 등 28개 약물과 병용이 금지돼 있다.
치료제는 약국 조제 후 자택으로 전달됐다. 중수본은 “의료진의 처방 및 약국의 복약지도에 따라 먹는 치료제를 투약받고, 관리의료기관에서 투약 1~2시간 이후 유선으로 투약 여부 및 건강상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 물량이 제한돼 있어 당분간 65세 이상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중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처방한다.
정부가 구매한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 1000명분은 지난 13일 오후 국내 도입됐다. 이 중 질병청이 예비로 확보한 조정물량 7663명분 이외 1만 3337명분은 14~15일에 걸쳐 재택치료 담당약국과 생활치료센터로 배송됐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 도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 확산방지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팍스로비드는 환자가 3개의 알약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차례, 5일 동안 복용해야 한다. 제품 한 통에 총 30정이 들어있으며, 복용 후 남은 약을 가족 등에게 무상수여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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