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각 사 제공)
(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각 사 제공)

‘웨인 그레츠키’ 명언으로

정용진·신동빈, 도전 강조

손경식 “대변혁 시작할 때”

서경배 “새로운 시도 추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임인년 ‘호랑이의해’를 맞아 유통업계 오너들이 비대면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2022년 지향할 새로운 목표로 ‘도전·혁신’를 꼽았다.

최근 MZ세대 주도의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혁신적인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실패는 무엇인가 시도했던 흔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도전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회장은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아마존’이 아닌 ‘제1의 신세계’”라며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 답습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을 대한민국 유통사의 성공 신화로 써내려 왔듯,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과 신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의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을 100% 빗나간다”는 명언을 공통적으로 인용했다. 이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실패하더라도 적극적인 도전을 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메시지다.

손경식 CJ 회장. (제공: CJ그룹)
손경식 CJ 회장. (제공: 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할 때”라며 혁신과 도전의 뜻을 짚었다.

또 “인재들이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와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꿔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재현 회장이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 인재가 일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손 회장은 “CJ는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CJ의 새 지향점으로 CJ 인재들과 함께 세계인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면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22년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022년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새해 시무식을 통해 ‘Winning Together’라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등 3대 추진 전략을 실행할 것을 밝혔다.

서 회장은 “미래는 과거의 경험이 아닌 ‘오늘의 열망(Aspiration)’이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자”며 “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브랜드 컴퍼니’가 돼야 하고 비즈니스는 고객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조직돼야 한다. 그동안의 관성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서 회장 역시 ‘새로운 시도’라는 도전 및 혁신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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