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공개된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책은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와 주고받은 옥중서신을 모아 엮은 책이다.
박 전 대통령은 책에서 “거짓은 잠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낼 것”이라고 탄핵에 대해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정도를 걷지 않는 자는 결국 하늘이 망하게 한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라는 말처럼 묵묵히 견디고 참아내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당시 몸이 좋지 않아서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는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당시의 상황과 관련하여 저에 대한 해괴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들이 있었지만 진실의 힘을 믿었기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감추려고 한 것도 없고, 감출 이유도 없다.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것이 진실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힘든 정치 여정에서 지치거나 마음의 위안이 필요할 때 대구를 생각하면서 힘을 얻곤 했다”며 “언제나 저를 믿고 지지하면서 용기와 힘을 보태주셨던 대구 시민 여러분을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는 아직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을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