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기임원인사, 53명 임원 승진
여성 신임임원 21%로 '역대 최다' 11명
중기비전 실행 가속화, 혁신성장 추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오는 1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임원 승진 명단에는 앞서 2019년 9월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1년 4개월 만인 올해 1월 식품사업 부문의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급으로 업무에 복귀했었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장은 이번에 CJ제일제당 소속 임원으로 승진해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 1담당을 맡는다.
CJ는 지난달 중기비전발표 후 리더십 안정 속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한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의 CEO를 교체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2년 인사부터 임원 직급이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두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된 가운데 신임 경영리더에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9명, 2021년 38명 대비 대폭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8명(15%)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성 신임 임원 약진도 두드러졌다.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38)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38)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48)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임원이 다수 나왔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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