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에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보인다. 화이자는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앞서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제공한 사진에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이 보인다. 화이자는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긴급 사용을 신청했다. 앞서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89%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뉴시스)

정부 “최소 54만 2천명분 이상 확보”

화이자 ‘팍스로비드’ 30만명분 이상

머크 ‘몰누피라비르’ 24만 2천명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24일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1월 말에는 국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 제약사와 도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소 54만 2000회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먹는 치료제 도입 시기는 당초 내년 2월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 말에 가능하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 승인 일정을 확정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으로,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앞서 치료제 40만 40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하고 해외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 상황이 나빠지자 추가 구매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 화이자(58.71 –1.41%)사와는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해 본계약 전 구매물량·공급일정 등 주요사항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명시한 구매약관을 체결한 데 이어 총 16만 2000명분을 구매하는 방안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지금은 총 물량이 30만명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혀진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먹는 치료제 구매 협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부는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사와는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현재까지 두 제약사와 합의한 경구용 치료제 물량은 최소 54만 2000명분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은 식약처의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일정이 나오면 발표할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 악화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화이자사는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고 대변인은 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과 관련해서는 “경구용 치료제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사용된다. 주사제보다 재택치료자에게 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되면 함께 안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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