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김용남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김용남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이핵관 괜찮고 윤핵관은 안되나”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용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의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김 특보는 “이 대표가 공개사과를 해야지 제가 틀린 얘기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박에 나섰다.

김 특보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갖고 사과하라는 거냐.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한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전날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김 특보는 “누구나 친한 사람도 있고 가까운 사람도 있는 건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있다면 ‘이핵관’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가 취임해서 자리에 앉혀주고 월급 주고 하는 사람도 이핵관 아닌가. 그런 건 괜찮고 윤핵관은 안 되는 것이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본인이 뭘 갖고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 제소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본인도 두 명은 신규채용했다고 인정했다”며 “그런데 그건 급여 명목으로 당에서 돈이 지급되는 것만 이야기한 거고, 사실은 급여 명목보다 활동비나 수당 명목으로 당에 법인카드 쓰고 하는 자리는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사과한다면 무책임하고 가벼운 처신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정권교체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공개사과를 해야지 제가 틀린 얘기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김 특보는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되니 이후에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 가까운 사람들을 앉혀서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백만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며 “그건 누가 봐도 이핵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특보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김 특보는)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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