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12.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12.1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내년 대선이 약 79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한다. 이 후보가 직접 발표하는 소상공인 관련 공약에는 정부 방역 조치로 피해가 발생했을 시 선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제도 개선 방안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날(19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100만원 수준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최소한 방역조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매우 턱없이 부족한 게 분명하다”며 “당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여야 합의와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협조해주면 지금의 어려움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의 100만원 지원에 반대한 셈이다.

아울러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번 주 중 정책 의총을 소집해 이 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양도세 중과 유예에 이어 공시지가 현실화까지 제동을 걸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도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같은 근간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신중해야 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선 지도부와 사전 교감한 사항이라며 “원칙도 중요하지만 유연하게 1년만 바꾸자는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한다. 비상대책회의 의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으며 주 1회 정례회의를 열 방침이다.

국민의힘 임태희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이번 주부터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며 “윤 후보는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코로나 극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코로나 극복 비대위 1차 회의는 오는 21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선후보가 직접 의장을 맡는 코로나19 극복 비상대책회의가 발족함에 따라, 기존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주재했던 중앙선대위 산하 코로나대응위원회는 비상대책회의에 병합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본부장은 위원 구성과 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방역과 치료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초기에는 의료 인력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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