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천지일보 2021.2.19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 최고 규모인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고 1/3가량은 40대 임원으로 발탁 등 세대교체 임원 인사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해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총 203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대내외 급격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인사이며, 신속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은 우수 인재에 대한 발탁 인사가 크게 확대됐다. 이 중 연구개발(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한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신규 임원 수가 대폭 늘었으며 젊은 임원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하기 위해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기술·사업 분야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영입된 임원은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임태원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진은숙 ICT혁신본부장 등이다. 전무에는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과 김정희 AIRS컴퍼니장이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글로벌 사업실적을 달성한 성과 우수인재를 승진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영입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김선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등 높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력적 생산 운영을 통해 우수한 사업실적을 달성했으며,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보임을 통해 글로벌 권역체계 고도화 및 권역 간 시너지 확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오익균 전무를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오 부사장은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 기반으로, 러시아 시장 판매 점유율 확대 및 손익 극대화에 기여하였으며, 모빌리티 신규사업의 성공적 런칭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영입 임명했다. 벤틀리, 맥캘란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쌓은 전략 수립 경험 및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 어드바이저를 맡아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 및 협업 지원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런칭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사장이 맡아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윤여철 부회장, 이원희 사장, 이광국 사장, 하언태 사장은 각각 고문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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