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산성 관광지
온달산성 관광지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영춘면 명소 온달세트장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 ‘온달 오픈세트장’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테마 파크다. 1995년 완공되었으며 고구려 양식 궁궐과 주택 등 50여 동의 건물이 지어졌다. 한 가지 흠은 고구려 건축물 세트를 지을 때 역사적 고증이 보족했던 점이다.

그러나 고구려와 온달장군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재미있어 전국에서 많이 찾는 1급 관광지가 되었다. 전국의 테마파크가 모두 경영난을 겪지만 온달 세트장만큼은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를 비롯해 많은 TV 사극과 영화가 촬영됐다. 이 세트장으로 영춘 고구려 축제는 전국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단양군 세수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트장 안에는 각종 고대 의상과 사극에 사용됐던 소품들도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1500년 전 고구려 시대로 돌아가 옛날 복장을 입고 궁전이나 저잣거리 등에서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온달산성 관광지
온달산성 관광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온달산성 아래 백자동(栢子洞) 계곡의 연화지(蓮花地)에는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救仁寺)가 자리 잡고 있다. 사찰은 소백산 구봉팔문(九峰八門)의 제4봉인 수리봉 밑 해발 600m의 고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찰 안 설법보전(說法寶殿)은 1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이다. 그리고 목조 대강당인 광명당(光明堂), 관음전, 천태역대조사 수도시설인 판도암, 특별 강원인 설선당(說禪堂), 침식 공간인 향적당(香寂堂) 등 50여 동의 큰 건물이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구인사는 1945년 5월 창건주 상월 대조사가 지은 작은 초당에서 시작하였다. 1951년 12월 28일 구인사를 천태 교법을 포교할 근본 도량으로 정하였고, 1966년 8월 30일 애국불교·대중불교·생활불교라는 3대 지표를 세우고 경내 60여 명의 승려와 대중이 함께 모여 천태종의 부흥을 선포하였다. 1967년 천태종을 중창하였는데 ‘회삼귀일(會三歸一)’과 ‘삼제원융(三諦圓融)’의 천태교관 구현을 종지(宗旨)로 삼고 총무원과 종의회를 구성해 종헌과 종법을 제정하였다.

불교천태중앙박물관은 구인사의 제일 자랑거리다. 2003년에 착공해 2013년에 완공했다. 중앙박물관 안에는 다수의 보물급이상 문화재인 불교경전과 불상 금동탑 등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중앙박물관은 국제 불교 문화권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천태종과 관련된 역사 및 학술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있다. 범종파적인 박물관으로서 불교문화와 지역 문화 발전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구인사는 승려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행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의 실천을 통해 자립적으로 사원경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힘이 오늘날 조계종 다음으로 최대의 교세를 키우고 성장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구인사는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범패를 연구·보존하는 ‘범음·범패연구보존회’가 있으며 영산재를 천태종의 경내 행사로 의식화했다. 그리고 소백산 일원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녹화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단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천태성지로서 국태민안을 위한 대 가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양 구인사
단양 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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